[앵커]
케이블TV 공동기획, 우리동네 영웅 시간입니다.
한 소방관의 책임감은 화재 현장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.
축구 경기를 하던 중,쓰러진 한 생명을 살렸는데요.
쉬는 날에도 멈추지 않았던 생명을 살리는 손.
그 이야기를 딜라이브 최다혜 기자가 전합니다.
[리포트]
주말 아침 서울 도봉구의 한 축구장입니다.
동호회 회원들이 팀을 나눠 축구 경기를 진행합니다.
한 선수가 공을 넘기고 자리를 잡으려는 순간.
다리에 힘을 잃고 앞으로 철퍼덕 쓰러집니다.
사람들이 모여들었고,누군가 망설임 없이 그 사이를 비집고 뛰어들었습니다.
쓰러진 사람의 심정지 상태를 확인했고,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습니다.
서울 성북소방서 소속 오승진 소방교입니다.
[오승진/서울 성북소방서 소방교: "굉장히 다급하게 119 부르라고 외치고, 저기 밖에 있던 분들이 뛰어 들어오고 그래서 이게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…."]
비번이던 날, 여느 휴일처럼 운동복 차림으로 회원들과 축구 경기를 즐기고 있었습니다.
그러던 중 눈앞에서 사람이 쓰러지는 걸 목격했고, 바로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시작했습니다.
동시에 침착하게 주변 사람에게 자동심장충격기를 요청하고, 119 신고도 부탁했습니다.
숨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.
떨리는 손으로 호흡과 맥박을 체크했고, 그렇게 심폐소생술을 시작한 지 2분여.
멈췄던 심장이 희미하게 뛰기 시작했습니다.
[오승진/서울 성북소방서 소방교: "사실 이렇게 쇼크를 주고 그렇게 15초 안에 의식 돌아왔다는 것은 굉장히 징후가 좋아요. 바로 조치가 돼서 그런 것도 있고요. 여러 상황이 굉장히 좋았다, 여러 많은 사람들이 상황이 발생했을 때 너나 할 것 없이 AED(자동심장충격기)를 가지러 갔고…."]
쓰러진 이는 병원으로 이송돼 점차 회복했습니다.
이후 동호회를 통해 환자가 다시 웃으며 사람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봤고, 그 순간의 뿌듯함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.
[오승진/서울 성북소방서 소방교: "(안동)산불이 다 진화가 되고 올라왔더니 마지막 결승전이라서 가서 봤는데, 완쾌된 모습으로 대회를 잘 즐기고 계시더라고요. 축구를 직접 하시진 않지만 어쨌든 다른 분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보람을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. 그 자리에 제가 있어서 그랬겠지만, 다른 대원이 있었으면 똑같이…."]
쉬는 날에도 멈추지 않은 그의 책임감은 한 생명을 살려냈습니다.
그 순간 함께했던 오승진 소방교와 시민들 모두 우리들의 영웅입니다
딜라이브 뉴스 최다혜입니다.
영상취재: 서진배(딜라이브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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