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
케이블TV 공동기획, 지역에서 작지만 따뜻한 가치를 만드는 '우리동네 영웅'을 만나봅니다.
하숙집으로 시작했지만 40년 넘게 지역 나눔을 이어온 인물이 있습니다.
하루 24시간이 모자란 하숙엄마의 이야기인데요.
SK브로드밴드 강연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
[리포트]
고려대학교 운동부 식당.
동네 하숙엄마로 통하는 최필금 씨는 오늘도 분주합니다.
하숙집 아침부터 고려대 5개 운동부 식사까지 모두 하숙엄마의 손길을 거칩니다.
치즈 돈가스와 양념게장, 불고기까지 거침 없습니다.
오늘의 특식은 꿀떡.
[현장음: "다른 건 먹으면 질리는데 (여기) 음식은 질리지 않아요."]
[현장음: "오늘 시합가서 꿀떡처럼 착착 붙어서, 필승! 전승! 압승!"]
[문유현/고려대 체육교육과: "거의 제2의 엄마라고 생각하고 항상 맛있는 것 사 먹으라고, 먼 길 오셔서 항상 힘이 돼 주시고 기분이 안 좋다가도 사장님 보면 웃음이 나거든요. 사장님이 계속 헌신해 주고 희생해 주시는 덕분에 저희가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…."]
40여 년 하숙집을 운영하면서 지역 소외 이웃까지 살펴온 하숙엄마.
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기부도 놓지 않았습니다.
고려대학교 한 켠, 최필금 이름을 본뜬 강의실도 자리합니다.
[이양복/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주임교수: "(하숙집) 수익을 고려대학교에 많이 기부를 하셨어요. 한 4억 정도 기부했다고 알고 있고 밥 못 먹는 학생들의 따뜻한 엄마로서…. 저명인사들에서 비롯되는데 하숙집 주인이 강의실 이름의 주인공인 것은 드문 일이라고 생각됩니다. 학교, 지역사회,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한다는 것에 대해 깊은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."]
[최민준·전수형·김찬경/고려대 체육교육과: "최필금 강의실을 보면 여사님이 엄청 따뜻한 마음을 갖고 계시니까 강의실 들어가면 마음이 안정되고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오면서…."]
하숙집으로 쉴 틈 없었던 시간, 작은 나눔부터 시작했습니다.
빠르게 내달리기 보다 곁을 주며 함께 가고 싶었습니다.
[최필금/하숙집 운영자: "(어릴 적) 육성회비 못내서 운동장에 꿇어 앉았어요. 그때 내 모습 보면서 결심했다고, 나중에 돈을 번다면 나처럼 어려운 사람들 도울 수 있는 길이 왔으면 좋겠다. 그때(하숙집 운영 초기) 나도 너무 어려울 때거든요. 종암중학교 20명 학생한테 쌀 한 가마니 20만 원씩…"]
생활 속 작은 영웅상, 감사패 등 받은 상들이 빼곡하지만 하숙 엄마에게 가장 중요한 건 함께하는 정입니다.
[최필금/하숙집 운영자: "모든 사람들이 내 옆에 있는 거예요. 혼자 있는 것보다 많은 사람들과 동행하면 행복하잖아요. 항상 우리가 동행해야 하고 나눠야 하고…."]
B tv 뉴스 강연준입니다.
영상취재 : 조현우(SKB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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